경기도가 수산자원 보존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주요 내수면 수계에 실뱀장어(어린 뱀장어) 8만 마리를 방류한다. 이번 조치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실뱀장어 방류주간’(6월 20일~30일)의 일환으로,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동시 진행된다.
도는 고양시 한강, 포천시 한탄강 및 영평천, 양평군 남한강 등 총 3개 시·군의 주요 하천을 방류 지역으로 정했다. 해당 지역은 중앙내수면연구소의 사전 조사와 적지 평가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방류되는 뱀장어는 전염병·유전자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개체들로 생태계 안전성도 확보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시군, 어촌계 등 민관이 협력해 진행된다. 도는 방류계획 수립과 함께 생물 검역, 지역 선정 등을 맡고, 시군은 현장 방류 및 사후 관리를 담당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6월 초까지 6개 시군에서 총 18만4천 마리의 실뱀장어를 이미 방류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다슬기, 쏘가리, 황복, 동자개 등 다양한 토종 어종의 방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어종 복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수생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중장기적 어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배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뱀장어는 생태계 내 먹이사슬과 환경 변화의 지표가 되는 어종으로, 자원 회복은 곧 지속가능한 어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경기도는 1995년부터 올해까지 총 11종, 약 3억6천만 마리에 달하는 내수면 수산생물을 방류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생물다양성과 수산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극동산 뱀장어는 일본, 한국, 중국, 대만 해역을 오가는 회유성 어종으로, 최근 기후변화와 서식지 훼손, 남획 등으로 자원량이 크게 줄어들며 보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방류주간은 자원 보존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생태계 복원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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