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이른 장마로 인해 벼의 주요 병해인 ‘잎도열병’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도내 벼 재배 농가에 선제적 관리와 예방적 방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잎도열병은 곰팡이 병해로, 벼 생육 초기에 발병하면 수량 감소뿐 아니라 이후 이삭에까지 전염돼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시작된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가 병해 발생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질소질 비료를 과하게 사용한 논이나 모내기가 늦어진 논, 고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피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병징은 잎에 암녹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난 뒤 방추형으로 번지며, 심할 경우 전체 포기가 붉게 변하고 잎이 말라버린다. 기술원은 특히 잎에 병반이 보이는 초기 단계에서 즉시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등록된 방제약제로는 아이소프로티올레인, 트리사이클라졸, 아족시스트로빈 등이 있으며, 예방 차원에서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침투이행성 입제 살포도 추천된다.
신정호 경남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잎도열병은 초기에 방제를 놓치면 확산 속도가 빠르고 회복이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적기 약제 살포와 함께 비료 시비량 조절 등 병해 종합관리에 농가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병해충 예찰과 방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현장기술지도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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